✅ 같은 증상, 다른 치료? 맞춤 한약의 필요성

 

“비슷한 증상이 있다 하더라도 타고난 소인과 불균형한 섭생으로 인해

사람마다 주로 치료해야 할 손상과 불균형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한의사의 진단을 통해 개인화된 치료가 필요한데 그것이 맞춤 한약이다.”

현대 의학이 질병 자체에 초점을 맞춰 ‘질병 중심’의 치료를 한다면,

한의학은 같은 질병이라도 환자 개개인의 특성과 몸 상태를 고려하는 ‘환자 중심’의 치료를 지향합니다.

이것이 바로 맞춤 한약의 존재 이유이자 가장 큰 강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왜 사람마다 치료가 달라져야 할까요?

 

겉으로 보기에 똑같은 두통, 소화불량, 혹은 만성 피로를 호소하는 두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하지만 한의사는 이 두 사람에게 똑같은 처방을 내리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타고난 소인 (체질):

사람은 각자 타고난 기질적 특성(체질)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몸이 차고 소화기가 약한 경향이 있고,  어떤 사람은 열이 많고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또 어떤 사람은 기운이 부족하고 순환이 더딘 경향이 있습니다.

이러한 타고난 특성은 같은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그 원인과 양상을 다르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소화불량이 있더라도 어떤 사람은 위장 기능 자체가 약해서 나타나고,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로 인해 위장에 열이 뭉쳐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타고난 소인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입니다.

 

불균형한 섭생 (생활 습관, 환경):

우리가 매일 먹고 마시는 것, 잠자는 시간, 스트레스 관리 방식, 운동 여부 등생활 습관(섭생)은

우리 몸의 균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현대인의 경우 과도한 업무, 불규칙한 식사, 수면 부족, 정신적 스트레스 등이 누적되어

몸의 균형이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같은 두통이라도 수면 부족으로 인한 두통과 과도한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은 다릅니다.

특정 음식을 즐겨 먹는 습관이나 특정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 등도 몸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병리적인 손상과 불균형의 다양성:

위의 타고난 소인과 불균형한 섭생이 결합되어 우리 몸에는 다양한 형태의 병리적인 손상과 불균형이 발생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변증(辨證)’이라고 하는데요,

단순히 증상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증상이 어떤 원인(예: 기허, 혈허, 습담, 어혈, 화열 등)과

양상으로 나타나는지 종합적으로 판단합니다.

예를 들어, 만성 피로가 있더라도 어떤 사람은 기운이 부족한 ‘기허(氣虛)’ 때문에,

어떤 사람은 몸속 노폐물인 ‘습담(濕痰)’이 쌓여서, 어떤 사람은 혈액 순환이 안 되는 ‘어혈(瘀血)’ 때문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각각의 경우 치료법은 완전히 달라져야 합니다.

 

✅ 맞춤 한약, 어떻게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할까요?

 

이처럼 사람마다 다른 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그에 맞춰 처방되는 것이 바로 맞춤 한약입니다.

한의사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통해 개인화된 치료를 제공합니다.

 

정확한 진단 (사진, 문진, 망진, 절진):

환자의 이야기(문진), 얼굴색이나 혀의 상태(망진), 맥의 상태(절진), 그리고 복부 진찰(복진) 등을 종합하여

환자의 체질과 현재 몸의 불균형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합니다. 이것이 바로 한의학적 변증입니다.

 

맞춤 처방:

진단된 변증에 따라 수백 가지의 한약재 중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약재들을 선별하고,

그 약재들의 가감(加減, 양을 더하거나 빼는 것)을 통해 환자만을 위한 정교한 맞춤 처방을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피로가 심한 환자에게는 기력을 보충하는 황기, 인삼 등을 위주로 처방하되,

소화 기능이 약하다면 소화를 돕는 백출, 진피 등을 추가하고,

스트레스가 심하다면 간의 기운을 소통시키는 시호, 향부자 등을 추가하는 식입니다.

 

이렇게 처방된 한약은 단순한 증상 완화를 넘어,

몸의 근본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고 스스로의 치유력을 높여 병의 재발을 막는 데 중점을 둡니다.